야구
[IS 잠실 현장]삼성 백정현, 두산전 5이닝 3실점...승패 없이 물러나
삼성 좌완투수 백정현(33)이 두산 타선을 상대로 버텨냈다. 백정현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서 5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야수진의 아쉬운 수비 탓에 실점을 했고, 볼넷도 많았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실점은 최소화했다. 타선이 3점을 지원했고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다. 승패는 없었다. 백정현은 1회 위기를 잘 넘겼다. 1번 타자 박건우에게 중전 안타, 2번 타자 정수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상대한 3번 최주환은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1(투수)-6(유격수)-3(1루수) 더블플레이로 이어졌다. 2회는 선두타자로 상대한 5번 김재호를 삼진 처리했다. 투 스트라이크에서 몸쪽 직구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6번으로 밀린 거포 김재환은 3루 땅볼, 7번 타자 박세혁은 2루 땅볼로 잡아냈다. 강습 타구의 숏바운드를 정확하게 포구한 2루수 김상수의 노련한 플레이가 백정현을 도왔다. 3회는 두 번째로 실점 위기에 놓였다. 중견수 박해민의 수비가 매우 안일했다. 백정현은 1사 뒤 서예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박해민은 공을 향한 쇄도도 느렸지만 한 차례 펌블을 했다. 서예일은 1루를 밟고 오버런을 했다가 이 상황을 보고 바로 2루까지 향했다. 후속 상황에서도 내야가 흔들렸다. 앞선 2회에는 좋은 수비를 한 김상수가 박건우의 강습 타구를 잡았다가 놓쳤다. 정면 타구였고 실책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그사이 서예일은 3루를 밟았다. 백정현은 정수빈에게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지만 3루 주자의 태그업 쇄도 득점은 막지 못했다. 이후에도 최주환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페르난데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지만, 수비가 좋은 선수의 집중력 부재로 인해 투구수가 늘었다. 4회도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1사 뒤 박세혁과 김인태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만루에서 대타 국해성을 상대했고 유격수 옆을 스치고 외야로 빠져나가는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세 번째 실점. 패전은 모면했다. 5회를 실점 없이 막아냈고, 투구수가 100개가 되며 6회 마운드는 오르기 어려웠다. 그러나 타선이 5회 공격에서 3득점 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구원 투수 이승현과 교체되며 이날 임무를 마쳤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6.16 2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