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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 2군에 2-4 패 괜찮을까? 이강철 감독은 "좋은 영향"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이 주전급 선수가 빠진 일본 오릭스 버팔로스를 상대로 2-4 패배를 당했다. 대표팀은 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WBC 대비 첫 평가전에서 경기 내내 0-4로 끌려가다거 9회 초 2점을 따라갔다. 대표팀은 안타 10개를 쳤으나 응집력 부재로 끝내 2득점에 그쳤다.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이 연달아 나오기도 했다. 대회 첫 경기(9일 호주전)가 코 앞인 상황에서 적잖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대표팀 선발 투수 소형준은 1회 말 오릭스 1번타자 노구치 도모야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후속 땅볼 2개로 2사 3루에서 톤구 유마에게 적시타를 맞아 실점했다. 소형준은 2회 말에도 선두타자 기타 료타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았다. 1사 후 유격수 오지환이 연속 실책을 저질러 추가 실점했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0-2로 뒤진 1사 1,2루에서 소형준의 투구 수가 23개에 이르자 투수를 김광현으로 교체했다. 김광현도 중전안타를 맞아 점수 차가 0-3으로 벌어졌다.대표팀은 6회 말 수비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최정을 3루수로 기용했다. 임시로 3루수를 맡았던 김하성은 유격수로 돌아갔다. 그러나 2사 1, 3루에서 김하성이 포구 실책을 저질러 0-4가 됐다.한국은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 이정후와 박해민의 안타로 1사 2, 3루를 만든 뒤 대타 박건우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이지영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점을 더 추격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오늘 타자들이 상대의 빠른 공도 보고 변화구에도 대응했다. 타격 컨디션이 좋아질 거로 본다. 투수들도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오늘 좋은 경기를 봤다. 1점도 못 내고 지는 것보다 마지막에 2점을 따라갔으니 다음 경기에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사카=김식 기자 2023.03.0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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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던 김재환, MVP 대포 다시 부활할까

거포 군단 두산 베어스가 다시 시동을 걸었다. 두산 외야수 김재환은 지난달 28일 청백전에서 실전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그의 복귀전이었다. 수술 후 1월은 개인 훈련으로만 보냈고, 2월에야 팀 훈련에 참여한 그는 실전 출발을 늦춰왔다. 김재환은 한 타석만 소화했지만,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김재환은 투수 김동주가 던진 시속 145㎞ 직구를 받아쳐 좌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산 구단은 “김재환은 점차 타석에 서는 횟수를 늘리면서 타격감 조절할 예정”이라고 향후 일정을 전했다.김재환은 올 시즌 두산의 '키 맨'이다. 두산은 지난 시즌 9위(60승 82패 2무)로 추락했다.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던 왕조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특히 타선의 장타력 부재가 심각했다. 팀 홈런 101개와 장타율 0.365로 모두 KBO리그 8위에 머물렀다.문제의 중심에는 김재환이 있었다. 2021시즌을 마치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김재환은 두산과 4년 115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잔류했다. 두산이 기대한 건 홈런이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35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2018년 44홈런으로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까지 수상했다. FA 직전인 2021년에도 27홈런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그랬던 그가 FA 계약 첫 해부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타율 0.248 23홈런에 그쳤다. 출루율(0.340)과 장타율(0.460)을 합친 OPS가 딱 0.8에 그쳤다. 다른 타자였다면 준수하게 보냈다고 평가할 수 있었지만, 김재환이기에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뒤따랐다.실망스러운 2022년을 보낸 두산은 반전을 노린다. 역대 최고액인 총액 152억원 들여 양의지를 영입했고, 여기에 김재환이 화룡점정을 노린다. KBO리그 역대 최고의 홈런 타자였던 이승엽 감독이 취임식 전 찾은 것도 김재환이었다. 당시 이 감독은 김재환에게 "4번 타자(김재환)가 40개를 쳤으면 팀 홈런이 130개까지 갔을 텐데"라며 "연습을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한데,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충고해 화제에 올랐다.두산은 김재환에게 몰렸던 부담을 덜어냈다. 박건우가 떠나고 양석환-김재환이 지켰던 중심 타선에 양의지가 돌아왔다. 2018년 그를 MVP로 키웠던 고토 고치 타격 코치는 마무리 훈련 때 “당시 김재환의 좋은 활약 이유 중 하나는 5번에 양의지라는 좋은 타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떠올렸다. 양의지가 오면서 중심 타선의 균형이 달라졌다. 주장직을 내려놔 정신적인 부담도 덜었다. 올 시즌 두산 주장은 허경민이 맡는다. 허경민은 "그동안 재환 형이 팀의 주장이자 주포 역할을 묵묵하게 해냈다. 재환 형에게 '이제 고생은 내가 할 테니 형은 홈런만 많이 쳐 달라'고 했다"고 웃으며 응원을 전했다.양의지는 통산 타율 0.307에 매년 20홈런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강타자다. 양석환 역시 컨디션이 제대로 올라왔다. 4일 열렸던 청백전에서는 홈런 1개를 포함해 5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 맹활약을 펼쳤다.김재환이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두산은 20홈런 이상을 담보할 수 있는 장타자만 셋이 된다. 외국인 타자를 합쳐도 지난 시즌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 세 명을 보유한 건 리그에서 두산이 유일하다.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의 타격 평가가 나쁘지 않다는 걸 고려하면 두산 중심 타선의 파괴력은 리그에서 으뜸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0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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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이승엽 감독 "양의지 복귀로 타선 풍성”...우산효과 기대

"양의지가 들어와 타선이 굉장히 풍성해졌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취임하자마자 양의지(35)라는 특급 선물을 받았다. 두산은 양의지와 4+2년 최대 152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다고 지난 22일 발표했다. 152억원은 올해 초 비(非) FA 다년계약을 맺었던 김광현(SSG 랜더스·4년 151억원) 계약을 뛰어넘는 KBO리그 역대 최고 규모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2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아무래도 올해는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까지 부진했다. 그래서 홀로 남은 중심 타자 김재환의 어깨가 매우 무거웠을 것이다. 그 외에도 부진한 선수들이 많았다"며 "그런데 양의지가 들어와 타선이 굉장히 풍성해졌다고 느낀다. 기존 선수들이 짐을 조금씩 양의지에게 내려놓는다면 더 편하게 타격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기뻐했다. 두산이 양의지에게 152억원을 안겨준 건 그가 공격까지 갖춘 역대 최고의 포수이기 때문이다. 골든글러브 수상이 7회에 달하고 올해도 유력하다. 통산 타율 0.307 228홈런을 기록 중인데, 2015년 이후로 한정하면 타율 0.322에 OPS(출루율+장타율)는 0.953에 달한다. 방망이만으로도 리그 정상급이다. 어느 팀이든 슈퍼스타가 필요하지만, 두산은 양의지가 특히 절실했다. 두산은 지난 몇 년간 민병헌·김현수·최주환·오재일·양의지 등 장타자들이 FA 자격을 얻고 이적했다. 팀을 '왕조'로 만들었던 최강 타선은 갈수록 헐거워졌다. 특히 지난겨울 김재환(4년 115억원)은 붙잡았지만, 박건우가 NC 다이노스로 떠나면서 중심타선 구성마저 어려워졌다. 김재환은 타율 0.248 23홈런으로 부진했고, 지난해 5번 타자로 활약한 양석환도 부상과 부진으로 타율 0.244 20홈런에 그쳤다. 올 시즌 두산은 젊은 타자들에게 1군 출전 기회를 많이 줬다. 그러나 이들 중 홈런 타자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가 없었다. 결국 기존 타자들에게 견제가 집중되면서 타선이 꽁꽁 묶였다. 두산 타선이 가장 막강했던 2018년(팀 타율 0.309) 함께했고, 올해 두산으로 돌아온 고토 고지 타격 코치는 양의지가 오기 전까지 그의 '우산 효과'가 부재한 걸 아쉬워했다. 고토 코치는 최근 마무리 훈련 때 “2018년에는 김재환의 뒤에 양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좋은 타격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김재환은 타율 0.334 44홈런을 기록하고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그러나 양의지가 떠난 2019년 이후 네 시즌 동안은 30홈런을 때려내지 못했다. 김태형 전 두산 감독도 “(김)재환이의 페이스가 떨어졌을 때, 다른 어린 타자들이 (받쳐줄) 힘이 아직 없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양의지의 복귀는 천군만마다. 양의지는 3할 타율과 20홈런을 담보할 뿐 아니라 콘택트 능력도 뛰어나다. 최근 8년 타석 당 삼진 비율이 9.9%(최소 11위)에 불과하다. 그보다 삼진 비율이 낮은 선수는 이정후, 김선빈, 허경민 등 교타자들뿐이다. 선구안과 파워는 갖췄지만, 콘택트가 다소 떨어지는 김재환과 스타일이 전혀 달라 시너지 효과를 만들 수 있다. 이승엽 감독은 양의지의 '롱런'도 기대했다. 최대 6년까지 이어지는 이번 계약으로 양의지는 한국 나이 마흔둘까지 두산과 함께하게 됐다. 사실상 '종신 계약'이다. 이승엽 감독은 "양의지는 지난 FA 후 NC에서 4년 동안 굉장히 좋은 성적을 올렸다. 기량이 급격하게 하락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체력만 잘 관리한다면 분명 롱런할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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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클린업 이어 김인태까지.... 완전체 두산이 돌아왔다

두산 베어스가 개막 두 달 만에 드디어 완전체 타선을 만들었다. 두산은 지난 15일 잠실 롯데자이언츠전 때 1루수 양석환(31)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그가 1군에 돌아올 때까지 두산은 장타력 부재로 고전했다. 김재환(34)을 제외하면 타선에 홈런 타자가 없었고, 그마저도 5홈런 장타율 0.364(14일 기준)에 그치며 부진했다. 팀 장타율도 0.320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두 사람이 모두 모이자 타선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양석환은 2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이날 양석환은 "팀에 장타가 없던 것이 내가 결장했기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복귀했으니 다른 타자들과 시너지가 일어나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김재환의 경조 휴가 결장으로 양석환이 말한 '시너지'는 바로 나지 않았지만, 기다렸던 장타가 25일 양석환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시너지'의 절정은 김재환이 돌아온 26일이었다. 두산은 이날 장단 27안타를 쳐내며 24득점으로 대폭발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건 중심 타선의 장타였다. 두산의 중심 타자 양석환(3회), 김재환, 호세 페르난데스(이상 4회)가 모두 홈런을 쳐냈다. 세 사람 모두 광속구 루키 문동주를 상대로 쳐낸 홈런이었다. 이날 전까지 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던 문동주였지만, 노련한 두산의 클린업 트리오가 한 수 위였다. 김재환은 경기 후 “그동안의 타선 부진은 모두 (양)석환이의 탓”이라고 웃으면서 “농담이고 석환이가 돌아오니 분위기 자체가 달라진다. 워낙 열심히 하기도 하고 팀 분위기도 밝게 해주는 친구다. 석환이 말처럼 시너지가 나서 올라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두산은 주말 NC 다이노스와의 창원 시리즈에서 분위기를 이어갔다. 27일 경기에서 다시 양석환·김재환 콤비의 '장타 쇼'가 펼쳐졌다. 김재환이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양석환도 2루타 2개를 날려 25일부터 3일 연속 장타를 신고했다. 29일에도 이들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0-0 투수전으로 흘러가던 경기는 두산은 4회 초 페르난데스의 안타 후 김재환의 볼넷으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고, 양석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어 1-0으로 승리했다. 클린업이 완성된 두산은 타선의 마지막 조각 김인태도 1군에 복귀했다. 김인태는 지난 1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타율 0.315로 활약했다. 부상 전까지 FA(자유계약선수)로 이적한 박건우(NC 다이노스)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줬다. 지난 27일 퓨처스리그 첫 경기를 치른 그는 28일 KIA전에서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첫 안타가 나오자 김태형 두산 감독은 굳이 수비 복귀를 기다리지 않았다. 29일 경기에서 그를 1군 엔트리에 올렸다. 지난주 5할 승률을 거둔 두산은 30일 기준 24승 23패(승률 0.511)로 시즌 5위로 올라섰다. 4위 KIA 타이거즈와는 2경기 차. 완전체 타선이 가동된다면 다시 한번 순위 싸움에 끼어들 수 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5.3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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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건우 강등·재콜업 조처로 얻은 내부 결속

전력 저하를 감수하고 내부 결속을 도모했다. 김태형 감독의 결단은 두산의 남은 레이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달 21일 주전 우익수 박건우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튿날(22일) 잠실 키움 전을 앞두고는 "(박건우가) 피곤해하고 쉬길 바라서, 2군에서 푹 쉬고 오라고 했다"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선수의 태도에 문제가 있었느냐"라는 취재진 물음에는 자세할 설명 대신 "여기는 팀이다. 특정 선수로 인해 팀 분위기가 잘못될 수 있다면, 감독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라고 했다. 박건우가 팀워크를 저해할 수 있는 행동이나 말을 했다고 유추할 수 있는 답변이었다. 박건우는 2군으로 내려가기 전까지 출전한 54경기에서 타율 0.333·출루율 0.404를 기록했다. 모두 팀 내 2위 기록이다. 타선 주축 타자가 빠지면, 공격력은 저하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두산은 박건우 부재 뒤 치른 6경기에서 4패(2승)를 당했다. 6월 23일 키움 전부터 4연패. 시즌 최다 연패까지 기록했다. 연패 기간 평균 득점은 2점에 불과했다. 선수단 기강과 팀 분위기를 다잡으려는 김태형 감독의 단호한 조처는 그 명분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엇박자를 낸 성적 탓에 볼멘소리도 나왔다. 내부 잡음을 굳이 외부로 표출한 부분에 대해서도 평가가 갈렸다. 박건우가 1군 재등록이 가능한 일 수(10일)를 채우고도 콜업되지 않으면 불화설로 번질 수 있던 상황. 김태형 감독은 선수에게 다시 기회를 줬다. 1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박건우를 다시 1군에 불렀다. 김 감독은 "박건우가 2군에 있을 때 1군 동료들과 연락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 이제는 알아서 잘할 것"이라며 콜업을 결정한 배경을 전했다. 속내도 드러냈다. 김태형 감독은 "선수가 피곤해한다고 2군에 보내는 감독은 없다. 박건우는 야구에 대한 열정이 크고 에너지도 넘치는 선수지만, 그런 만큼 감정 기복도 큰 편이다. 이제는 나이도 적지 않다. (박건우가) 나에게 미안해할 필요는 없다. 나는 선수 개인의 감독이 아니라 두산 감독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형 감독은 평소 "악역은 내가 맡고, 코치들은 선수들을 독려하고 칭찬해야 한다"고 했다. 자신이 직접 강한 메시지를 전달, 박건우가 팀의 주축 선수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책임감을 갖고, 성숙한 태도로 단체 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이끌었다. 선수 입장에서는 자신이 행동을 돌아볼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조처다. 아무리 야구를 잘하고, 스타 플레이어라도 기본을 지키지 않는 인원은 기회를 잃을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 박건우는 복귀전(1일 한화전)에서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10-3 승리를 이끌었다. 2일 광주 KIA전에서도 적시타 1개를 추가했다. 타선도 무게감이 더해졌다. 두산은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을 노리고 있는 팀이다. 그러나 올해는 5할 승률 언저리에서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박건우의 2군 강등 배경과 그사이 전달된 메시지, 그리고 열흘 만에 다시 1군에 복귀한 과정은 두산의 내부 결속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두산의 후반기 레이스가 주목되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0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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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현장]KIA 이민우, 송구 실책 위기 자초...노 디시전

KIA 우완 선발 이민우(27)가 실책에 고개 숙였다. 이민우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10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 4⅔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4회까지 두산 강타선을 잘 막아냈지만, 5회 말 1사에서 기습 번트 타구 처리 과정에서 악송구를 범하며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고 야수 수비 지원도 받지 못하며 동점을 내줬다. 1회 말은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타격감이 좋은 박건우, 정수빈을 각각 중견수 뜬공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3번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그러나 2회는 일격을 당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한 최주환에게 시속 144㎞ 포심 패스트볼을 뿌렸지만, 상대 타자의 밀어치는 스윙에 통타당했다. 타구가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그러나 이어진 위기는 잘 넘겼다. 후속 타자 김재환에게 볼넷, 김재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박세혁과 이유찬을 모두 삼진 처리했다. 2스트라이크에서 낮은 코스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3회는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정수빈을 병살 처리했고, 페르난데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상대한 오재일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사이 타선은 4회 공격에서 3점을 지원했다. 무사 1·2루에서 김민석이 우중간 적시 2루타, 이어진 2·3루 기회에서는 유민상이 우전 2루타를 때려냈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야수진의 실책성 주루 탓에 추가 득점은 없었지만, 이민우는 한결 가벼워진 어깨로 4회 마운드에 올랐다. 최주환, 김재환, 김재호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5회 말 투구와 수비는 아쉬웠다. 선두타자 박세혁과의 승부에서 볼넷을 내줬다. 후속 이유찬의 기습 번트를 처리하다가 악송구를 범하기도 했다. 무사 1·2루에서 박건우와 정수빈은 뜬공 처리했지만 그사이 2루 주자의 3루 진루를 허용했고, 페르난데스에게는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3루수 고장혁이 바운드 높이를 제대로 가늠하지 못했다. 앤드런 작전을 수행한 1루 주자 이유찬이 강습 타구에도 홈까지 밟았다. 3-3 동점. KIA 벤치는 이 상황에서 투수를 김명찬으로 교체했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그러나 이민우도 승패 없이 물러났다. 기본기 부재로 깔끔한 등판을 만들 기회를 놓쳤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8.2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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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현장]삼성 백정현, 두산전 5이닝 3실점...승패 없이 물러나

삼성 좌완투수 백정현(33)이 두산 타선을 상대로 버텨냈다. 백정현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서 5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야수진의 아쉬운 수비 탓에 실점을 했고, 볼넷도 많았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실점은 최소화했다. 타선이 3점을 지원했고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다. 승패는 없었다. 백정현은 1회 위기를 잘 넘겼다. 1번 타자 박건우에게 중전 안타, 2번 타자 정수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상대한 3번 최주환은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1(투수)-6(유격수)-3(1루수) 더블플레이로 이어졌다. 2회는 선두타자로 상대한 5번 김재호를 삼진 처리했다. 투 스트라이크에서 몸쪽 직구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6번으로 밀린 거포 김재환은 3루 땅볼, 7번 타자 박세혁은 2루 땅볼로 잡아냈다. 강습 타구의 숏바운드를 정확하게 포구한 2루수 김상수의 노련한 플레이가 백정현을 도왔다. 3회는 두 번째로 실점 위기에 놓였다. 중견수 박해민의 수비가 매우 안일했다. 백정현은 1사 뒤 서예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박해민은 공을 향한 쇄도도 느렸지만 한 차례 펌블을 했다. 서예일은 1루를 밟고 오버런을 했다가 이 상황을 보고 바로 2루까지 향했다. 후속 상황에서도 내야가 흔들렸다. 앞선 2회에는 좋은 수비를 한 김상수가 박건우의 강습 타구를 잡았다가 놓쳤다. 정면 타구였고 실책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그사이 서예일은 3루를 밟았다. 백정현은 정수빈에게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지만 3루 주자의 태그업 쇄도 득점은 막지 못했다. 이후에도 최주환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페르난데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지만, 수비가 좋은 선수의 집중력 부재로 인해 투구수가 늘었다. 4회도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1사 뒤 박세혁과 김인태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만루에서 대타 국해성을 상대했고 유격수 옆을 스치고 외야로 빠져나가는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세 번째 실점. 패전은 모면했다. 5회를 실점 없이 막아냈고, 투구수가 100개가 되며 6회 마운드는 오르기 어려웠다. 그러나 타선이 5회 공격에서 3득점 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구원 투수 이승현과 교체되며 이날 임무를 마쳤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6.1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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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체질' 오재원, 위기에서 빛난 공수 파이팅

두산 주장 오재원(35)이 공수에서 활약하며 두산의 위기 극복을 이끌고 있다. 두산과 NC의 시즌 3차전이 열린 21일 잠실 경기. 이 경기는 두산에 악재가 있었다. 3번 타자이자 타격감이 가장 좋던 주전 1루수 오재일이 옆구리 통증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김태형 감독은 주전 2루수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두 선수를 모두 활용했다. 수비가 좋은 오재원은 선발 2루수, 최주환은 오재일의 자리인 1루에 내세웠다. 오재원의 수비는 경기 초반부터 빛났다. 2회초, 선발투수 유희관이 선두타자 노진혁에게 우측 방면 빗맞은 타구를 허용했다. 텍사스 안타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오재원이 전력 질주 뒤 머리 뒤로 넘어가는 타구를 잡아냈다. 쇄도 과정에서 모자가 지면에 떨어졌다. 불안정한 자세에서도 포구해냈다는 의미다.. 진가가 드러난 장면도 있었다. 두산이 4-2, 살얼음판 리드를 하던 8회초 2사 1루에서 불펜투수 윤명준이 강진성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우익수 박건우가 공을 쫓아 포구를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그대로 공이 담장으로 흘렀다. 오재원은 이 상황에서 커트맨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박건우의 1차 송구를 받은 뒤 포구와 송구까지 신속하게 연결시켰다. 포구 순간 오른발을 후방으로 밟아 지탱하며 송구에 온전히 힘을 싣도록 만들었다. 정확히 홈플레이트로 향했다. 포수 박세혁이 이 공을 잡아내지 못했지만 주자 노진혁을 잡을 수 있는 타이밍이었다. 9회초 선두타자 박민우의 강습 타구도 포구하는 순간에 중심이 무너졌지만 앉은 자세로 송구를 해내며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두산은 1-1 동점이던 5회말 공격에서 3득점 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오재원은 상대 선발 이재학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쳤다. NC 우익수의 송구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자동 진루권이 주어졌고, 1루 주자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까지 홈을 밟았다. 후속 김재호는 흔들린 투수를 상대로 우중간 적시 3루타를 쳤다. 두산이 이겼다면 오재원이 수훈 선수였다. 그러나 개막 초반 약점으로 떠오른 불펜이 무너졌다. 9회초 1사 뒤 이형범이 만루를 자초했고, 동점 사구와 역전 적시타를 맞았다. 바뀐 투수 최원준도 무너졌다. 두산은 1이닝 9실점이라는 참담한 기록을 남겼다. 6-12로 역전패했다. 안 좋은 분위기로 나선 대구 원정. 오후 11시가 넘는 시간에 이동했다. 정신적인 피로까지 쌓였다. 그러나 삼성에 2연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오재원은 두 경기에서 공격도 잘했다. 22일 1차전에서는 2-2 동점이던 3회초에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이 경기 결승타가 됐다. 23일 2차전에서는 2-1, 1점 앞선 5회초 1사 만루에서 신인 투수 황동재를 상대로 우월 만루 홈런을 쳤다. 이 경기는 멀티히트. 시즌 초반 두산의 기세는 예상보다 약하다. 불펜 난조 탓이다. 삼성 원정은 오재일의 부재 속에 치러야 했다. 하위 팀에 잡히면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오재원이 공수 모두 활력을 불어넣었다. 두산도 상위권 진입을 노릴 수 있는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오재원도 자신의 위기를 잘 극복하고 있다. 최주환에게 밀려 교체 출전이 많았다. 교체 출전 뒤 쐐기포를 때려낸 12일 사직 롯데전 뒤 목에 담 증세가 생기며 상승세를 이어 가지 못했다. 그러나 수비 경쟁력을 확실히 증명했고, 타격 컨디션도 좋아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5.24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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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그리운 에반스' 두산, 핸디캡이 된 외인 타자 부재

두산 입장에선 외국인 타자 빈자리가 아쉽게 됐다.SK와 한국시리즈(KS)를 치르고 있는 두산은 외국인 타자가 없다. 올해 개막전을 지미 파레디스와 맞이했고 6월엔 스캇 반슬라이크를 새롭게 영입했다. 두 선수 모두 메이저리그 경력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하나 같이 기량 미달로 퇴출됐다. 터무니없는 스윙으로 일관했고 정확도는 바닥 수준이었다. 2군에서 조정기를 거쳐도 백약이 무효했다.정규시즌에는 크게 티 나지 않았다. 반슬라이크를 웨이버 공시한 9월 20일엔 오히려 선수가 넘쳐났다. 정수빈이 제대 후 복귀했고 박건우까지 부상에서 회복됐다. 슬럼프에 빠졌던 오재일마저 반등해 외국인 타자에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 실제 두산은 파레디스(0.138)와 반슬라이크(타율 0.128)의 활약이 제로에 가까운 상황에서 팀 타율 0.309로 리그 1위에 올랐다. 외국인 타자의 공백을 국내 선수로 충분히 채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단기전에선 상황이 다르다. KS에서 외인 타자 부재는 생각 이상으로 큰 핸디캡이 됐다. 두산은 3차전까지 팀 타율이 0.252로 0.240에 그친 SK를 소폭 앞섰다. 그러나 장타가 터지지 않는다. 팀 장타율이 0.311로 0.400인 SK에 뒤진다. 문제는 홈런. SK가 경기당 2개에 육박하는 홈런 5개를 때려낸 데 반해 팀 홈런이 고작 1개(2차전 최주환)다. 외인 타자 역할을 해줘야 하는 1루수 오재일이 부진(11타수 1안타)에 빠지면서 타선이 헐거워졌다. 반면 SK는 제이미 로맥이 3차전에서만 홈런 2개를 때려내는 등 타율 4할(10타수 4안타)로 맹활약 중이다.단기전에서 '홈런'은 변수다. 3~5차전이 열리는 SK행복드림구장은 더욱더 그렇다. 홈 플레이트에서 좌우 폴까지 거리가 95m. 중앙이 120m지만 펜스 높이가 2.42m로 낮아 홈런이 많이 나온다. 투수 친화적인 잠실구장(좌우 100m·중앙 125m·펜스 높이 2.6m)과 비교했을 때 작지 않은 차이가 난다. 바람이 많이 불어 대부분 투수가 부담을 느끼는 구장이다. SK는 3차전에 홈런 3개를 쳐냈고 이 중 2개를 로맥이 책임졌다. 반면 두산은 무장타 경기다.외국인 타자가 있다면 좀 더 수월하게 타순을 꾸릴 가능성이 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오재일을 선발에서 제외할 수 있다. 3차전을 앞두고 옆구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김재환의 공백을 채울 카드가 될 여지도 충분하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2년 전 KS에서 시리즈 타율 0.438(16타수 7안타)로 팀 우승에 기여한 닉 에반스가 그리운 이유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8.11.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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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이 논란된 젊은 선수들, 재기회 얻을까

최소 세 자리는 교체가 불가피하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얘기다. 문턱에서 좌절한 젊은 선수들의 승선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허벅지 부상을 당한 3루수 최정(SK)과 옆구리 부상이 심해진 외야수 박건우(두산)의 하선은 분명하다. 선수와 대표팀 모두 교체를 행하고 받아 드릴 명분이 있다. 일단 3루수 대체 요원은 세 자리로 좁혀진다. 1순위는 두산 허경민이다. 3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고, 수비도 리그 정상급이다. 이미 차출된 두산 선수들이 많은 점이 걸림돌이다. KT 황재균도 대안이다. 리그 대표 3루수 가운데 한 명이다. 4년 전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기도 했다. 삼성 이원석도 콘택트 능력과 파워를 모두 갖췄다. 박건우의 대체 선수에는 더 관심이 모인다.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아 논란을 야기했던 이정후(넥센)의 재발탁 여부 때문이다. 경쟁은 치열하다. 후반기 들어 타격감이 올라온 나성범(NC)과 민병헌(롯데)이 있다. 나성범은 주로 우익수만 소화했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최정이 탈락하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장타력 저하를 상쇄할 수 있는 자원이다. 민병헌은 중견수 수비가 좋은 우타자다. 애초에 이정후가 탈락한 이유도 외야진이 좌타 일변도였기 때문이다. 실력보다 활용도에서 밀렸다. 물론 이정후가 가장 매력적인 카드다. 부상 복귀 뒤에도 기복 없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좌타자지만 좌투수에게도 강하다. 통산 타율은 0.317다. 올해는 0.388. 우투수보다 더 잘했다. 중요한 무대에서 상대할 수 있는 왕웨이중(NC)에게도 4타수 2안타로 강했다. 무엇보다 병역 회피 논란이 있는 선수들을 발탁해 비난을 자초한 대표팀에 세대 교체라는 대의를 부여할 수 있는 선택이다. 넥센 선발투수 최원태, 우완 사이드암 고영표(KT)도 다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좌완 차우찬(LG)이 부상 여파와 컨디션 난조로 최악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고, 교체 가능성이 재기된 상황. 최원태는 7일 현재 토종 선발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승수(13승)을 거두고 있다. 엔트리 발표 전후로 성적 변화도 거의 없다. 국제대회마다 우완 선발 부재에 고민이던 대표팀에 차세대 주자가 될 수 있는 선수다. 경험을 부여하는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다. 고영표도 세대 교체 취지에 부합한다.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우타 장타자가 많은 대만 대표팀을 상대로 주무기 체인지업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발탁 선수가 없던 소속팀의 자존심을 지키고, 아시안게임을 향한 KT팬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발탁이 될 수 있다. 이미 넥센과 KT의 두 사령탑은 소속 선수 홍보에 나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8.08.0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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